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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3-15 20:49
<영화강좌 - "영상 연출 기초와 스토리보드의 이해"> 제5강 - 프레임의 이해 : 프레임의 내부(2)
 글쓴이 : CINETOON (123.♡.85.26)
조회 : 3,011  



프레임의 상부 vs 하부 

 
               

여기에 보이는 두 개의 프레임은 크기가 동일하다. 물론 그 안에 들어있는 검은 색 사각형의 크기도 마찬가지로 동일하다. 그런데 두 개의 사각형이 놓인 위치에 따라 프레임의 느낌이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
먼저 화면의 안정감을 비교해 보자.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어떤가? 왼쪽의 프레임은 뭔가 불안정해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치 검은 색 사각형이 아래로 떨어져 내릴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반대로 오른쪽의 프레임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보인다. 검은 사각형이 아래 쪽으로 떨어질 공간은 없고, 오히려  위쪽의 빈 공간을 받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즉, 동일한 물체라 하더라도 화면 내에서의 상하 위치 여부에 따라  안정감에 차이를 보인다.
다음으로 검은 사각형의 크기를 보자. 아무래도 오른쪽 그림, 프레임의 아래쪽에 배치된 검은 사각형이 조금 더 커 보인다. 아래쪽에 있어서 가라앉는 듯한 느낌을 주고 또 위를 받치고 있기 때문에 윗부분의 빈 공간과의 상대적인 힘의 균형을 느끼다 보면 실제 크기에 비해 더 커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화면 아래 위에 배치된 빈 공간은 어떤 느낌을 가지게 될까?어떤 인물의 단독 클로즈-업을 잡는다고 하자. 이런 경우 머리 위에 어느 정도의 공간을 남길 것인가(이 공간을 헤드 룸Head Room이라고 하다)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머리 위의 공간이 너무 없이 인물이 화면을 거의 가득 채우고 있으면 너무 답답한 느낌이 들 것이다. 느낌상 더 커 보이게 되는 아래쪽의 피사체가 너무 커지게 되면 위의 공간은 원래보다 더 좁아진 것처럼 보이고, 그 때문에 답답해지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헤드 룸이 너무 많아지면 위의 빈공간이 아래의 사람을 눌러 왜소해 보이거나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이게 된다. 즉, 인물이 머리 위의 빈 공간을 충분히 떠받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다 보니 별 볼일 없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흔히 고민하듯이 인물을 잡아내는 데 일반적으로 가장 적절한 헤드 룸 이라는 건 없다. 다만 자신의 의도하는 바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헤드 룸의 크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면의 왼쪽 vs 오른쪽
 
       
같은 크기의 검은 사각형이 프레임의 왼쪽과 오른 쪽에 각각 자리잡고 있다고 하자. 1번 그림의 경우 검은 막대가 화면 오른쪽의 빈 공간으로 이동할 것 같은 느낌을 줄 것이다. 반대로 2번 그림의 경우 화면 검은 막대가 화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해 화면의 끝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을 줄 것이다. 흔히 영화에서 화면의 왼쪽은 시작을, 오른쪽은 끝을 나타내게 된다. 이것은 여러 가지 이미지를 보아오는 과정에서 인간이 자연스럽게 익힌 시선의 흐름이다.
프레임 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그림과 같이 화면 오른쪽으로 시선을 향한 채 프레임 안에서 정지해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경우 대부분의 관객들은 화면의 오른쪽이 열려 있으며, 따라서 이 인물이 오른쪽을 향해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하게 된다. 이 경우 너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 특별한 느낌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화면 오른쪽 구석에서 왼쪽으로 시선을 향한 채 서 있는 다면 왼쪽이 열려 있다기 보다는 오른쪽이 닫혀 있다고 생각할 것이며, 이 인물이 뭔가에 쫓겨 위기에 몰린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럼 다음으로 또 다른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림에서 보이는 사람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누군가와 얼굴을 마주한 상태로 화면의 오른쪽 방향으로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마치 화면의 왼쪽 바깥에서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위협하면서 다가오는 누군가에게 몰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위 그림에서 보이는 사람은 화면 왼쪽에서 오른쪽 끝까지 쫓겨와서는 막다른 순간에 이른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가던 길을 자연스럽게 가서 화면 오른쪽으로 빠져나가 버릴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사람이 프레임 안에 들어가 있는 4가지의 경우를 살펴보았지만 일반적으로 인물이 프레임의 왼쪽을 향해서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것을 프레임의 장력 혹은 인력이라고도 하는데, 오랜 시간 쌓여온 인간의 시지각적인 경험의 결과로 화면 안의 피사체가 오른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게 된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는 프레임 안에 두 사람이 동시에 들어간 경우를 한번 비교해 보자.

 

어느 쪽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가? 물론 위의 그림일 것이다. 그 이유는 앞의 예들을 통해 이미 설명한 바 있다.

화면 안에 가로 방향의 경사가 있을 경우에는 어떤 운동감을 느끼게 될까?

    
그림이 별로 예쁘지는 않지만, 하여간 그림 경사 1에서 경사면 위에 놓인 물체는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 그렇다. 오른쪽 위를 향해서 올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그림 경사 2의 물체는? 당연히 왼쪽 방향을 향해서 내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역시도 화면의 장력에 따른 시각적인 효과이다.
그렇다면 화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자동차가 힘들어 보일까 그 반대로 화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차가 힘들어 보일까? 직접 그림을 그려서 생각해 보기 바란다. 물론 그 답은 이미 앞에서 이야기한 내용에 다 나와 있다.